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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영화

[로맨스] 8년에 걸친 신부. 감동 실화

 

 

 

 

 

 

 

8년에 걸친 신부 2017

 

사토 타케루(히사시)

츠치야 타오(미야)

 

 

 

 

반지 좀 보여줄래?

.....

전에 히사시가 준 거잖아.

잠깐 빼서 보여줘.

.....

음.....

결혼하자.

알아채지 못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

여기야 . 전에 지나갈때 봤는데. 예쁘다 생각했어.

.....

저기요. 예약하고 싶습니다만. 부탁드립니다.

전부다 갑작스러워서 믿어지지가 않아.

왠지 무서워. 너무 행복해서.

오늘 뭔가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퍼.

3월17일 ok 받아냈습니다.

다른 날도 많이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네. 그게, 그 날이 저희가 만난 날이라서요.  그날로 부탁드립니다.

 

 

 

 

니카하라 마이씨 어디에 있습니까?

가족 되십니까?

약혼자입니다.

마이씨는요?

괜찮아.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 상태일지도 모른대.

계속..... 혼수상태일지도 몰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또 여기서 주무셨습니까?

뭐랄까, 밤 동안에 마이가 깨어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엄마의 감이지.

전혀 안 맞았지만.

매일 아침마다 고마워. 그치만 직장 괜찮아? 아파트에서 여기까지 두시간이랬나?

뭐, 그치만 오토바이라 전혀 막히지 않으니까요.

그래. 곧 겨울이 끝나겠네.

 

 

 

 

마이가 잠든지 34번째 아침입니다.

마이는 아직 깨어나지 않네요.

모두 기다리니까 빨리 깨어나

 

 

 

 

그렇게 건강하셨는데... 걱정되시겠습니다.

그럼 예약은 취소하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취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돈은 내겠습니다. 취소는 싫습니다.

약속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 날까지 눈을 뜰지도 모르니까. 마이가 낙담할지도 모릅니다.

자기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취소되어버리면요.

거기서 결혼식 하는 거 정말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알겠습니다만,,, 현실이,,,,,

그날까지 눈을 못 뜨면 내년 같은 날로 다시 예약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렇게는 어렵겠습니까?

 

 

 

 

미안하네. 오라고 해서.

여기 오는 것도 오래만이네요.

히사시군.  집사람이랑도 이야기를 했는데 말일세.

이미 자네는 할만큼 했어.

"할만큼요"

히사시군 보기가 괴로워.  이제 마이는 잊어도 돼.

저기~~~약속했습니다. 마이씨랑 결혼하자고...저는 괜찮은데요.

왜?  조금만 더 마이씨 곁에 있게 해 주십시오.

안돼. 자네는 가족이 아니야.

마이는 진짜 좋은 사람이랑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

자네같은 사람이 가족이 되어 준다면 기쁘지. 하지만, 이렇게 되는 건 우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히사시군의 인생까지 망가뜨리고 싶진 않아. 그러니 마이의 일은, 이제 잊어줘.

 

 

 

 

마이야. 저기 마이가 깨어났어요.

이게 보이십니까?

눈 떴구나. 마이야. 다행이야. 다행이구나. 눈을 떴어요.

태어났다니요? 무슨 뜻입니까?

눈을 떴다고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 건 아니라는 겁니다.

거의 0에서부터 자신과 세계의 관계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의 마이씨는 거의 유아와 같습니다. 마이씨의 뇌 속에 뭐랄까...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서.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도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까?

그건 장담할 수 없습니다.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확신할수는 없습니다.

 

 

 

 

잘했어.

악수할까?  했다. 잘했어... 잘했어...

 

 

 

 

히사시씨 오늘 와.

응 히사시씨 오늘 올꺼같은데.  뭔가 우리한테 숨기는 게 있구나

 

히사시씨와 언제 만났는지 궁금하네.. 듣고 싶어.

제 선배가 주선한 술자리에서...역 근처에 있는 불고기 집이었어요.

그날, 배가 엄청 아파서 고기도 못 먹고 술도 못 마시고 있는데.

엄청 화가 나서는 열받는다면서....

 

 

 

 

결혼... 약속한 사이라고 하셨지만. 기억도 안 나고. 얘기하지 말고 가만 있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미안해 전혀 알아차리질 못해서... 힘들었지?

그래도 저 해 볼께요. 기억해 낼게요. 반드시요.

 

또 크리스마스 날도 우리 집에서 저녁밥 같이 먹었어.

선물 교환도 하고,  저녁밥 먹고나서 마이가 테이블 보를....

 

 

 

 

마이가 잠자는 동안에 히사시군이 가족이 되었어,

순서는 좀 뒤바뀌었는지 몰라도 말이야

한군데 더 가고 싶어. 히사시씨 아파트.

 

 

 

 

뭐하는거야.  이럼 어떡해.

기억해내고 싶으니까 그런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

이런 건 싫어!  절대로 싫어! 머리가 무슨 일이지... 머리 머리가 아파.

 

 

여기서 결혼하자고 했나요?

이젠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마이가 눈을 떴을 때 말이야. 너무 기뻐서 그래서 매일 마이를 보러 갔거든

하지만 마이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의식이 없었다가 딱 눈을 떴는데 옆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있었던 거잖아. 자기가 남자친구라면서 약혼까지 했다고 그러고 엄청 무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그래도 마이는 나를 알아보려고 애썼잖아 하지만 이제부턴  자기 자신도 소중하게 챙겼으면 좋겠어

제가 그렇게 되었기 때문인가요?

......

이젠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이제 만나러 오지 않을거야.

 

 

 

 

건강해 지셨네요. 다행이네요.

혹시 모르고 계셨습니까?

계속 그런 건가요?

계속요. 매년 매년 , 반드시 그 날짜에 여기서 하고 싶다고 취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계속 예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매년 3월 17일은 두 분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제가 갈 거니까 기다려요. 나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요.

계속 기다려줬고, 믿어줬고, 옆에 있어 줬는데, 그래도 아직도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왜냐면...저 히사시씨를 한 번 더 좋아하게 됐으니까요.

"한 번 더" 라는 게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나는 계속 좋아라고 있어. 같이 걸을까?

오른발, 왼발 , 오른발, 왼발,  같이 걷자. 앞으로도 계속

 

 

 

 

 

2015년 6월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